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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흥신소 자영업 하는 남편이 옆집가게 사장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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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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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강원흥신소 환상통 김혜순​​하이힐을 신은 새 한마리아스팔트 위를 울면서 간다​마스카라는 녹아 흐르고밤의 깃털은 무한대 무한대​그들은 말했다애도는 우리 것너는 더러워서 안 돼​늘 같은 꿈을 꿉니다얼굴은 사람이고팔을 펼치면 새말 끊지 말라고 했잖아요늘 같은 꿈을 꿉니다뼛속엔 투명한 새의 행로선글라스 뒤에는은 쟁반 위의 까만 콩 두 개(그 콩 두 개로 꿈도 보이나요?)​지금은 식사 중이니 전화를 받을수 없습니다나는 걸어가면서 먹습니다걸어가면서 피를 쌉니다​그 이름, 새는복부에 창이 박힌 저 새는모래의 날개를 가졌나?바람에 쫓겨 가는 저 새는​저 좁은 어깨노숙의 새가유리에 맺혔다 사라집니다​사실은 겨드랑이가 푸드덕거려 걷습니다커다란 날개가 부끄러워 걷습니다세 든 집이 몸보다 작아서 걷습니다​비가 오면 내 젖은 두 손이 무한대 무한대​죽으려고 몸을 숨기러 가던 저 새가나를 돌아보던 순간여기는 서울인데여기는 숨을 곳이 없는데​제발 나를 떠밀어주세요​쓸쓸한 눈빛처럼공중을 헤매는 새에게안전은 보장할 강원흥신소 수 없다고들어오면 때리겠다고제발 떠벌리지 마세요​저 새는 땅에서 내동댕이쳐져공중에 있답니다​사실 이 소리는 빗소리가 아닙니다내 하이힐이 아스팔트를 두드리는 소리입니다​오늘 밤 나는 이 화장실밖에는 숨을 곳이 없어요물이 나오는 곳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소리가나를 위로해주는곳나는 여기에서 애도합니다​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검은 날개를 들어 올리듯마스카라로 눈썹을 들어 올리면​타일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나를 떠밉니다​내 시를 내려놓을 곳 없는 이 밤에​​​어느 작은 시​ 김혜순​​ 작은 이야기와 큰 이야기가 살고 있었어 작은 이야기는 너무 작아서 개미만 한 개가 목줄을 풀고 달아난 정도로 작아 밥하고 접시 닦다가 접시한 개가 이가 빠지고 거기다 살림 차린 정도로 작아 변기가 고장 나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몇십 년 전에 흑백사진에 갇혔던 젊은 당신이 떠내려오고 그 정도로 작아 작은 이야긴 내가 더 작아져서 망가진 영사기속으로 쓸려 강원흥신소 들어갈 정도로 작고 내 밤은 더 작아서 까만 콩보다 더 작아서 네가 움켜쥘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매일밤 흘리고 다닐 정도로 작아 북산에 올라가서 서울을 내려다보면서 뭐가 엎질러졌는지 그 엎질러진 것 위에 바글바글 건물들이 몰려들어서 그걸 핥아 먹느라 정신들이 없는 그 정도야작은 이야긴 너무 작아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야 씻다만 있고 싯다 삿다 숯다 숳다 셓다 솃다 씋다는 없으니 그저 나는 작은 이야기로 무엇을 씻는지도 모르면서 씻 씻 씻 하는 정도야 영하의 철판 위에 소금을 뿌려놓으면 새벽에 멧돼지가 와서 그걸 핥아먹다가 그만 혀가 철판에 철컥 달라붙는 그 정도 이야기야 그 어미 멧돼지 밑에서 새끼 두 마리가 젖을 빨아대고 있는 정도야 작은 이야긴 너무 강원흥신소 작아서 우체국 여자의 책상 위에 먼지처럼 쌓여만 가고 내가 보낸 이야기를 읽으려면 먼지보다 더 작은 사전이 필요한 정도야 그 정도야 너는 내 이야긴 너무 작아서 언제나 때릴수 있다고 하고 내 이야긴 네가 만든다 하고 내 이야긴 너무 작아서 네 작은 고막에 붙어사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짐승 정도라고 하지만 내 작은 이야긴 네 뇌 속의 다리들을 건너 세 갈래 길에서 세 번째 길을 오래도록 걸어 네 해마에 살림을 차리고 꿈마다 네가 비명을 지르는 정도야 그 정도야​​​자폐 1, 김혜순​​ 눈이 없는 반려 아귀를 내놓고 자두밭에서 놀고 있었는데 망태를 든 아저씨가 나타나 아귀를 때렸어요. 그러자 내 정수리에 혹이 나고 이마에서 피가 흘렀어요. 아귀 때문에 그랬어요. 내가 말하자 아귀는 심해에 강원흥신소 살지 하면서 담임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하고, 주임은 입원해야 한다고 하고, 체육은 머리채를 잡았어요. 담임이 커튼 봉으로 아귀를 쑤시자 내 입에서 피가 흘렀어요.​ 아귀는 발치에 까마귀는 어깨 위에 내 아기는 나팔관에​ 엄마는 아귀를 찾는다고 소방대원에 소독원에 흥신소까지 불러서 집을 샅샅이 뒤졌지만, 마지막엔 내 뺨을 때렸어요. 김 선생님 눈에는 아귀가 보이신다고 하니 제가 말씀드리는 거지만 엄마가 날 속이는 거예요. 소방대원도 소독원도 다 나를 속이는 거예요. 상담은 아귀를 만져보고 꼬집어보라고 했어요. 아귀는 밤중에는 냉장고에 살아요. 아귀가 먹으면 왜 내가 거식증인지, 부엌이 토사물로 미끄덩거리는지, 엄마가 자다가 일어나 아귀를 내리치면 내가 울어요. 변기의 물이 넘치면 아귀가 넘치고 그러면 내 머리가 젖거든요. 엄마는 집을 나가라고 했어요. 제발 나가 죽으라고 했어요.​ 불쌍한 아귀​ 강원흥신소 커다란 입속으로 제 몸을 밀어 넣고 제 손으로 머리 뚜껑을 덮는 걸 좋아하는 아귀.​ 앞 못 보는 아귀를 내놓고 자두 밭에 있었는데 덜 익은 자두는 시고 푸르고, 까마귀는 깜 깜 깜 하고, 자두 밭엔 왜 갔냐고 왜 자꾸 침을 흘리냐고. 자두라는 말만 들어도 아이 시어 아이 시어 침을 흘리고 망태를 든아저씨가 아귀를 망태에 던졌어요. 아저씨가 아귀를 집으로 데려가서 방문을 잠갔어요.​ 침대가 더러워서 잠이 안 와요. ​​​자폐 1000 김혜순​​나는 노을을 입술처럼 그리는 사람노을의 중심에 이빨을 매다는사람노을을 아름다운 쇠고기처럼 쓰다듬는 사람노을을 구강 질환처럼 그리는 사람​이사람은 피 흘리는 속치마를 입은그 위에 겉옷을 걸친 여자입니다​우리가 치유해주겠도다우리가 위로해주겠도다그러니 고백하라그러니 고백하라​사방에서 들려오는 더러운 말씀​나는 교황*의 얼굴에심해 아귀의 이빨을 그려 넣는 사람하루에 세 번 강원흥신소 이상한 번에 30회 이상교황님의 손이 식탁에서 위로 올라가저 거룩한 얼굴 하단부에 달린 저 구멍으로바다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것이며 하늘을 날던 것이며 초원을 뛰어놀던 것이며 트럭이며 수레며 기선이며저 구강 기관의 거룩한 의식이여​흰옷 입은 교황의 자제분들이 나를 둘러싸고 소리친다​시 쓰는 여자 한 명에 천 명의 의사가 필요해내 상처의 위아래에 매달린 이빨들이 붉게 물드네​말하라말하라​일천 명의 인부가 포클레인으로 내 입 속의 혀를 파헤치지만 내 입속에서 끝없이 입을 벌린 아기가 출토되지만하지만 나는 절대 고백 따윈 하지 않아내가 낳은 고백을 네가 찌르면 내 허벅지에 피가 나니까​나의 잇몸들이 일제히 속치마를 벗고 침을 흘리면 일천 마리의 심해 아귀들이 일제히 지퍼를 내리고 침을 흘린다​나는 치마 밑으로 이빨 달린 노을을 줄줄 싸는 여자다 싸고 나면 두 강원흥신소 다리 사이에보름달을 끼우고 어르고 달래는 여자​​*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에서 베이컨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인노첸시오 10세에서 시작한 습작」이탄생하고 베이컨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인노첸시오 10세에서 시작한 습작」에서 나의 교황 '순수'가 탄생한다.​​​​​김혜순(70) 시인이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다. 국내 작가로는 최초다. ‘미국 아카데미’(약칭)는 미국 내외 지식사회 리더들을 규합, 공동선·민주 가치 증진 등을 목표로 하는 최고 권위와 역사의 학술와!!! 박수 ㅎㅎ​강원대학교 학군단 건물 앞 양버즘나무, 올해는 이파리를 내지 않네....거, 가지를 너무 심하게 쳐낸 거 아니요????​​​참, 흥 많은 민족,이제부턴 흥만 충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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