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추리소설을 밀리의 서재 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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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No 1,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추리소설 밀리의 서재 셀러
밀리의 서재 셀러,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의 는 단연 <용의자 X의 헌신>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만약 지금 용의자 X의 헌신을 읽는다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지만 20년여년 전 읽었던 이 추리소설은 나를 적극적으로 일본 소설을 찾아 읽게 만든 책이었다. 그리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다시 읽어도 감동이다. 그 뒤로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도, 이 두 권에 그냥 묻혀버렸다. 그나마 최근에 읽은 녹나무의 여신 시리즈 두 권은 나미야 잡화점이 생각날만큼 따뜻하긴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볍게 소설이 읽고 싶을 때 선택한다. 복잡하지 않은 내용과 줄거리, 추리소설임에도 억지로 범인을 찾으려는 의도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장미와 나이프>도 잠깐 머리를 식히기 위해 꺼내들었다. 장미와 나이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집이다. 장편소설만 읽어와서 그런지 단편소설의 형식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으나, 오히려 짧고 간단하고 여운이 더 남았다.
장미와 나이프 추리단편소설집
<장미와 나이프>는 단편 추리소설집에 나오는 마지막 에피소드이다. 단편들의 구성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중 한 명이 탐정클럽에 사건을 의뢰했던다. 물론 경찰이 수사를 하지만 탐정클럽에서 나온 사람들이 사건 앞뒤의 흐름을 잘 찾고, 해결한다. 사설 탐정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간단한 전제와 더불어, 여러개의 단편에 나타나는 특징은 바로 가족을 죽인다는 것. 그것도 고의로. 어떤 단편은 "사람들이 이렇게 악한 마음을 품고, 같이 동조해서 가까운 사람을 죽인다고?"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현실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충격적이고 끔찍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단편들이었다.
밀리의 서재 장미와 나이프 단편 소설들
위장의 밤
77세 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한 어느 부호의 희수연에서 그는 갑자기 실종된다. 세 번째 부인이 될 뻔한 여성이 그녀의 애인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생각되는 부호를 숨겨버린 것. 집안의 누군가는 이 사건을 탐정에게 의뢰하고, 시신을 숨겼다는 자백을 받아낸다. 하지만 그는 자살이 아니었으니.. 누가 그 부호를 죽였을까? 왜? p68 "그러나 한 가지 조건만 주어진다면 이 세분이 협력해서 도지로 씨를 숨길 이유가 충분합니다" "뭘까요, 그 조건이란 게?" "그건 바로 도지로 씨가 죽어 있었을 경우입니다" 탐정이 선고하듯 말하자 료코의 몸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겉으로 드러난 감정 변화도 그것 뿐이었다. 덫의 내부 가족들이 모인 잔칫날 부호는 욕실에서 의문사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자살이라고 생각했지만, 평소에 머리를 먼저 감는다는 걸 알고 있는 그의 아내는 자살이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그 부호는 감전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실은 그는 다른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계획을 가족 구성원인 누군가와 짜고 있었다. 그는 누구를 죽이려 했고, 왜 그가 죽게 되었을까?
의뢰인의 딸
학교에서 돌아온 여학생은 엄마가 살해된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아빠와 이모, 언니마저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느끼고 아버지의 사설탐정을 몰래 만나 사건을 의뢰한다... 아버지의 알리바이가 진술과 맞지 않음을 눈치채기까지 한다. 탐정은 돈을 받지 않고 여학생이 의뢰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것은 말해주지만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세상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것, 아버지는 딸이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걸 알고 있었고,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던 것. 그 충격적인 일은 무엇일까? p211 탐정들은 과연 미유키에게 잘 얘기해 주었을까. 요스케는 테라스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진실을 알려줄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각오했다. 그게 내일이 될지 혹은 10년 후가 될지는 짐작할 수 없지만.
탐정 활용법
한 여성이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는 것 같다며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탐정은 쉽게 남성이 어떤 여성과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을 사진을 찍어 의뢰인에게 전달하고, 사진과 필름을 받아본 의뢰인 여성은 깜짝 놀란다. 실은 남편이 외도하는 상대는 그녀의 친한 동료였던 것. 의뢰인 여성은 친구의 남편 사무실로 찾아간다. 얼마 후 휴양지 호텔에서 의뢰인의 남편과 친구의 남편이 함께 죽었고, 사인은 청산가리였다. 사건은 원래 와이프의 불륜 사실을 알고 화가난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의뢰인의 남편을 죽이려고 했던 건데, 왜 아내가 죽지 않고 남자들이 죽었을까? 제목이 탐정 활용법인 이유가 있다. 제목에 이미 복선이 들어간 것이다.
장미와 나이프
교수가 사랑하는 딸이 임신을 했다. 하지만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모를 뿐더러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이 싫어 딸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한다. 하지만 딸은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아이의 아빠는 조교 중 한명일 것으로 예상한 교수는 탐정단에게 이를 의뢰한다. 딸은 애인에게 당분간 조심하자고 하는데.. 의외로 죽은 사람은 교수의 또 다른 딸이다. 그리고 얼마 후 교수가 딸의 애인으로 생각해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듯 하다. p321 "자살 동기는 마음대로 판단하라는 건가. 여자에게 차인 화풀이로 그 여자를 죽이려다가 착각해서 다른 여자를 죽이고 말았어. 모든 게 절망적인 상황이라 죽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겠지" "원래는 여자를 죽이고 자기도 목숨을 끊어서 동반 자살하려 했던 걸 수도 있어. 같은 나이프를 사용했다는 게 드라마 같잖아 "
히가시노 게이고 40주년 105권 중 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25년 9월에 작가 활동 40주년을 맞이 했다고 한다. 무려 104권을 출간한 그이다. (가공범까지 합치면 105권) 데뷔 25주년인 15년 전의 1위는 <용의자 X의 헌신>이라고 한다. (역시) 40주년 투표는 10월 5일에 발표되었다고 해서 찾아보니, 1위 용의자 X의 헌신 2위 백야행 3위 비밀 4위 편지 5위 유성의 인연 이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처음들어보는 소설인데 국내에 번역이 되어서 나와있다. 역자의 말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오랜만에 그의 오리지널 추리 세계를 맞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 히가시노 작품 세계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이나 그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독자가 있다면 주저없이 이 <장미와 나이프>를 집어들기를 적극 추천한다.
역자가 적극적으로 책 홍보를 하고 있는 책이다. 장편이 아니라 단편이었지만 의외로 나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밀리의 서재에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셀러인 이 소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가공범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여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5년 11월 1,397번째 독서기록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반타 꿈꾸는 유목민 팬이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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