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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하루만에 정복 가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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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6-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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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오면 일찍 눈 떠지는 사람? 저요...‍ 맥주 한 잔 하고 짐 풀고 그래도 좀 늦게 잔 것 같은데 6시 반에 눈이 번쩍 떠짐 좀 더 자야된다고 1시간 정도 뭉그적거렸는데도 잠이 깨버림... 결국 룸메랑 같이 조식 빠르게 ㄱㄱ하고 외출 준비함 룸메랑 얘기해 보니 일정 짜놓은 게 비슷하길래 같이 다니기로 결정함 근데 365일 중 300일이 흐리다는 영국 답게 오전에 비소식이 있어서 우산 하나 챙겨들고 나옴

여러분 영국 진짜 추웟서용....(4월 23일 비 오는 날씨 기준) 사진 속 사람들 다 패딩 입은거 절대 오바하는거 아님둥 여행 준비할 때부터 영국 날씨 엄청 검색해보고 걱정하고 난리를 치다가 ‘에이 그래도 4월 말인데~~’하는 생각으로 좀 우습게 봤다가 감기 걸릴뻔ㅜㅜ 얇은 검정색 니트+여름용 셔츠+테무산 레더자켓 입고 좀 두꺼운 바지 입었는데 버틸만 하긴 했지만 그래도 추웠음 안에 히트텍 하나 더 입을걸....

내셔널 갤러리 가는 길 여기서 한글 보니 반가워서 냅다 찍음ㅋㅋㅋ

첫 영국 일정은 10시에 내셔널 갤러리 오픈런 뛰는 걸로 결정했는데 숙소 위치가 너무 좋은 탓에 9시 20분에 내셔널 갤러리 도착해버림ㅋㅌㅋㅋㅋ

날은 흐리고 사람은 없고 춥고 시간은 너무 남았고.... 우리 이제 40분동안 뭐하지 하는데 저기 멀리 익숙한 건축물 하나가 눈에 보임

아니 내셔널 갤러리에서 빅벤이 보인다구요...? 바로 구글맵 찍어보니 도보 15분 정도 걸린다는데 그럼 빅벤 보고 바로 돌아와도 오픈런 시간까지 좀 남으니까 바로 빅벤 보러 ㄱㄱ함

지금도 나는 유럽 여행에서 뭐가 제일 좋았어? 라고 물어보면 빅벤 처음 봤을 때랑 지베르니에서 칰투칰 들었을 때라고 대답할거임 취향이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 건축물 봐도, 그림 작품 봐도 별로 감흥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빅벤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이란.... 빅벤이 왜 ‘big’벤인지 바로 납득 완

언젠가 인스타 릴스로 봤던 거 따라해보려고 동영상 찍으면서 갔는데 진짜 너무 신의 한수.... 처음에 국회의사당만 나와서 에이 뭐야... 하면서 실망하려던 찰나 조금 더 꺾어서 가니 바로 빅벤이 “나야 빅벤”하면서 등장 동영상찍다가 너무 깜짝 놀라서 빅벤 나오는 장면에서 급하게 끊어버린게 조금 아쉬움ㅜㅠ 나 영국 많이 좋아하네....

빅 벤 진짜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사진으로 못 담는 말이 진짜 과장이 아님 제발 실제로 가서 봐주세요 그 거대한 사이즈에서 오는 압도감이....

심지어 빅벤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런던아이 등장 런던아이는 밤에 봐야 예쁜데 낮인데다가 날이 흐려서 그런가 별로 막 “우와~~” 이런 반응은 안나왔음

신나서 바로 사진 겁나 많이 찍음ㅋㅌㅋㅋㅋ 아니 우리는 빅벤쪽 다리 건너서 사진 찍었는데 길 건너 런던아이쪽에서 한국인들이 사진을 찍는게 아니겠음? 또 이런 사진 스팟은 무조건 한국인들 따라해야한다 싶은 마음에 바로 길 건너 가려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발 헛디뎌섴ㅋㅋㅋㅋ보도 밑으로 삐끗하니까 룸메가 깜짝 놀라서 소리지름ㅋㅋㅋ쿠ㅜㅜ 우리 보험 들어놨어도 여기 병원비 비싸다며ㅜㅜ 여행 첫 날부터 저 횡단보도 앞에 있는 세인트 어쩌고 병원 가게 생겼다며ㅜㅜ 그래도 안 다치고 깔깔거리면서 사진 찍기 완

빅벤도 봤으니 이제 다시 내셔널 갤러리 돌아가자 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저 앞에서 사람들이 또 웅성거리기 시작함 궁금한 건 또 못참지 바로 가까이 갔더니....

두둥 근위병 등장 아니 이렇게 가까운데서요....? 심지어 저 빅벤에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바로 구글맵 켜서 위치 확인해보니 바로 근처에 또 버킹엄 궁전이 있다네... 때마침 또 근위병 교대식이 얼마 안 남았네....? 원래 나는 첫 날 빅벤 보고 근위병 교대식 보려 했고 룸메는 금요일에 근위병 교대식 보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가기로 결정함

저기 막 말 만지고 이러면 소리지른다 그래서 멀찍이서....찰칵.... 저 문으로 쭉 들어가면 세인트제임시스 공원으로 이어짐

지금이 아니면 봄 꽃이 핀 유럽을 못 볼 것 같아 무리해서 오긴 했는데 진짜 너무 예쁘지 않나욤 안 예쁘다 생각하는 건 내 사진실력탓임. 그리고 프랑스 넘어가면 겹벚꽃으로 유명한 쏘 공원에 가고싶었는데 막 찾아보니까 프랑스는 벌써 겹벚꽃 다 졌다고 해서 실망했는데 영국은 아직 남아있었음

가다가 중간에 말이 보이는게 신기해서 찰칵 사진엔 안 나왔는데 저 말 잡고 있는 경찰웅니 짱 멋있었음

열심히 걷다 보니 호수 등장했는데 날이 흐린데도 너무 예뻐서 찍을 수밖에 없었음

헉 나 백조 처음봐 맨날 백로는 봤는디..... 반대로 영국인들은 우리나라 와서 백로 보면 신기하다 하려나??

가다가 런던아이가 보이길래 나도 찰칵

저 다람쥐도 봤어요!! 다람쥐보다는 약간 청설모....? 암튼 우리나라 다람쥐 귀엽다고 외국인들 끔뻑 죽는거 바로 이해 완 얘네 사람들한테 뭐 많이 얻어먹었는지 사람 가까이 오기도 하고 디게 뚱쭝함 당신 다람쥐 뚱쭝해요

아니 그렇게 또 열심히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어디 담벼락같은데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아님?

바로 근위병들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 저 사람들은 신입? 이런거고 뭐 어쩌고.... 자세한 건 정보 전달 블로그를 찾아보십셔 제가 아는 건 저 모자가 ㄹㅇ곰털이라서 댕무겁다는 정보 뿐.... 암튼 인터넷 좀 찾아보니까 근위대 교대식 하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찰스집 앞이라길래 그쪽으로 가기로 함 인터넷에서는 무슨 11시 전에만 가면 빅토리아 메모리얼 거기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개뿔ㅋㅋㅋ

이미 만석임 최소 1시간 전에는 가서 자리 잡으십셔 그래도 우리가 나름 일찍 도착한 건지 버킹엄 궁전 앞 자리잡기는 실패했지만 교대식 경로쪽 길가에는 1열 자리잡기 성공함

어쨌든 나도 봤다 아 근데 중간에 누가 봐도 높은 자리처럼 보이는 사람들 지나갔는데 누군지 모르지만 일단 찍었는데 nugu?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도 누군지 모른다함

어쨌든 교대식까지 도장깨기 완 여기서 또 생각난 썰 하나) 교대식 기다린다고 1열에서 우산을 썼다 집어넣었다 하는데 갑자기 룸메가 누구랑 얘기하기 시작함 머고 하고 보니까 어떤 외국인 여성분이 자기 딸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운다 이렇게 뭐라뭐라 얘기하신듯 함 그 옆에는 진짜 누가 봐도 되게 수줍...부끄...샤이...한 큐티걸이 우리 쳐다보고 있었음 그리고 한국어로 “반갑습니다”하길래 우리도 “반갑습니다~”하고 껄껄 웃음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근데 막 괜찮으면 자기 딸이랑 사진찍어줄 수 있냐 하는데 저희요...? 우리요....? 우리 걍 한국인 1, 한국인 2인데요...? 인플루언서도 뭣도 아닌데요....? 근데 또 막 거절하긴 그래서 걍 ㅇㅇ하고 어리둥절하게 찍음 사진 찍고 나니까 영국에 언제 왔냐, 언제까지 있냐, 자기네는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스코틀랜드에도 놀러와라 이러길래 걍 “ㅎㅎㅎ오케이ㅎㅎ”하고 빠이함 아니 우맄ㅋㅋㅋ어차피 아무도 못 알아보는 거 무단횡단하고 스미마셍 하고 다니려 했는데 한국인 티나서 안될듯ㅋㅌㅋㅋㅋ

교대식 도장깨기도 했겠다 이제 우리는 원래 목표했던 내셔널 갤러리를 가기로 했다 오픈런 아니라 사람들 많으면 어떡하지ㅜㅜ 했는데 사람들 다 교대식 보러 갔는가 줄 거의 안서고 입장함 아 근데 약간 첫 유럽 여행에 들떠서 그런가 유럽인들은 스몰톡에 환장하고 인사하는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한국에서 극I인 내가 유럽에서는 극E가 됨 내셔널 갤러리 가는데 내셔널 갤러리 아래쪽 입구에 가드가 서있는데 쳐다보길래(잘생겼길래) 웃으면서 “헬로우!”했는데 진짜 활짝 웃으면서 “헬로우!”하고 인사 받아줌 진짜 시작부터 미남계 공격 당함 당신은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어야지 왜 가드를 하나요 나만 그런 생각한 줄 알았는데 룸메도 저 가드 개존잘이라면서 웃으니까 박보검이라며ㅋㅋㅌㅋㅋ 나중에 가이드님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 하니까 그런 데 있는 가드들은 자기가 잘생긴 거 알아서 관광객이 사진찍어 달라고 하면 좋아한다고 알려주심 아 사진 찍어달라고 할걸 진짜 너무 후회된다 진심 어쨌든 간단한 보안검사 하고 입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날이 흐리고 비가 왔어서 그런가 내셔널 갤러리 넘 따뜻하고 좋았어용 제일 좋았던건 공짜라는 점

예술에 문외한이라 내셔널 갤러리는 걍 룸메 따라다님 분명 룸메가 나보다 어리다 그랬는데 우리 다니는 건 걍 나이 반대로 됨ㅋㅌㅋㅋㅋㅋ : 언니 여기로 가야된대요 나: 응! : 언니 이거는 꼭 먹어야된대요 나: 응! : 언니 이거 해야돼요 나: 응! : 언니 거기 아니에요
나: 응! : 언니 이거 써요 나: 응! 아 그래도 아는 작품 있었음

고흐 작품 두 개랑 어디서 많이 본 그림 하나
그림 사이즈 장난아니쥬 그리고 여기서 고흐랑 투탑인 모네 그림도 있는데 난 있는지도 몰랐음 심지어 그렇게 노래를 부른 지베르니 정원 그린 것도 여기 있었는데‍

이건 걍 톡파원25시에서 봤던 거다 싶어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애기들 미술 수업하는데 진짜 문화적박탈감 오짐 여기 사람들은 미술 수업하는 곳이 내셔널 갤러리고 강아지 산책하는 곳이 하이드파크고 켄싱턴 가든이고 세인트 제임시즈 파크고 마라톤 코스가 버킹엄 빅벤 런던아이고.... 저 애기들은 저게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인건지 모르겠지...

어쨌든! 내셔널 갤러리에서 나오니 맑은 하늘이 보임 오후부터는 갠다고 하더니 너무 좋잖앙? 맑은 하늘을 보며 다음 코스는 카페인 한 잔 때려박으러 가기로 함 가이드님이 보내주신 추천 카페 리스트 중에 몬머스로 결정!

2 Park St, London SE1 9AB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몬머스까지 거리는 좀 있어서 지하철 타기로 했다 지하철 타는 절차은 한국이랑 똑같음 걍 타야되는 역 이름 확인해 보고 가서 한국에서 교통카드 찍듯 트래블월렛이나 쏠트레블같은 카드 띡-찍으면 됨 처음에는 역 안에서 입구가 좀 나뉘어져서 헤맸지만 룸메가 직원한테 물어봐서 입구도 무사히 찾아서 지하철 타고 감

짜잔 원래 블로그같은거 하는 사람이 아니라 외관 사진 없음ㅋㅌ키킼 안에는 좀 많이 좁아서 자리가 없었음ㅜㅜ 그래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는데 보증금 내고 저 컵을 받아갔다가 다 먹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줌 커피는 무난하게 플랫화이트로 시켰는데 맛은 그냥 “와 존맛탱!!!!”이정도는 아니고 그냥 꼬소하니 먹을만하다 정도? 그리고 몬머스 커피는 버로우 마켓 바로 앞이라서 커피 마시면서 마켓 구경도 함

청과물 시장 볼 때마다 혹시 납작복숭아 있나 찾아봤지만 역시 아직 안나옴ㅜㅜ흑흑 장발장이 잡혀 간 이유가 납득 되는 사이즈의 빵도 보고 치즈 파는 가게에서 대마치즈도 보고(안샀음 안먹었음) 거의 탕후루급 반짝이는 사과도 봄 히히 그리고 사람이 짱많았는데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금발에 푸른눈 녹색눈이라서 계속 눈 쳐다보면서 걷게 됨 한국도 푸른 눈 녹색 눈 노란 눈 다양했으면 나는 무슨 색 눈이었을까

구경하면서 커피를 다 마셔서 커피 컵 반납했더니 배고픔ㅜ 당연함 아침에 조식 먹고 방금 커피 마신 게 다임 근데 나랑 룸메랑 둘이 엄청 잘 맞았던 게 연비가 좋아서 밥을 잘 안먹음... 그렇게 막 먹을거에 진심인 사람이 아니고 대충 배만 채우면 된다는 주의여서 간단하게 길빵하기로 결정 근데 어떤 애기가 우리 앞에서 걸어가면서 도넛 먹방을 찍는데 진짜 진심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 애기가 들고 있던 도넛 박스 하나를 단서로 도넛 가게를 찾아다님 그리고 가는 길에 맛있어 보이는 빵 하나씩을 픽하고 도넛 가게 가서 또 각자 도넛 하나씩을 고름 근데 버로우 마켓 딱히 먹을 곳은 없어서 그냥 길가에 벤치 늘어진 데 앉아서 먹어야하는 점이 좀 불편했음ㅜ 그리고 각자 고른 빵 나눠먹는데 내가 고른 건 레몬크림어쩌구 빵이라서 너무 셨음 그래서 룸메가 고른 빵 먹고 입가심으로 레몬크림빵 먹음 근데 저 도넛이 맛집인가 우리 도넛 박스 들고 빵 먹을 때 어떤 아저씨가 그 도넛 가게 어디있냐고 위치 물어보고 가심 문제는 우리는 연비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빵 하나씩 먹고 배가 차서 저 도넛...결국 다음 날 아침에 먹음ㅋㅋㅋㅋ

그리고 근처에 타워 브릿지 보러 가기로 했는데 갑분 롯데타워 등장 여기 서울 아님다

짜잔 타워 브릿지 등장 사실 여기도 룸메가 “언니 여기 가요” 해서 “응!” 하고 따라감ㅋㅌㅋㅋㅋ 룸메 없었음 여가 어덴교... 하고 걍 숙소 갔을듯 날씨가 맑아지는 듯 하더니 지하철 타고 이동하자 또 흐려지고 속상쓰....

바로 인증샷 찍아줘야지예 도넛 안 먹어서 무슨 도넛 엠버서더마냥 같이 찍음ㅋㅌㅋㅋ 아니 근데 사람들 막 저기 난간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고 하던데 진짜 어케했누 비가 와서 축축한 것도 있는데

여기 바로 낭떠러지에요;; 개무서워서 포기함

내가 살면서 타워 브릿지 위를 걸어보다니.... 넘 신기해욧

타워 브릿지 건너서 아래쪽에 있는 공원에 자리잡고 앉음 좀 앉아서 룸메랑 사진 찍고 얘기하고 노는데 날씨 맑아지기 시작함

지금까지 사진 올린 거는 반응 별로 없었는데 저 해 비치는 공원 사진 찍은거 인스스 올리니까 반응 폭발함 역시 자연광이 최고야

잠깐 뜨는 귀한 햇빛과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바로 흐려짐... 영국에서 조금이라도 맑은 하늘 보이면 바로 사진 찍읍시다
그와중에 저 도넛 박스 왜 저렇게 소듕하게 끌어안고 있노

하늘 맑은 게 너무 좋아서 바로 사진 찍음 아직도 저 사진 내 프사임 낄낄 언뜻 보면 영국인지 모르겠지만 영국이랍니다
아 그리고 저 손목 스트랩 하고 있는 사람들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임 막 핸드폰을 낚아채가니 어쩌니 해서 테무에서 주문했는데 저거.....생각보다 노쓸모.... (그리고 저 스트랩이 나중에 대참사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근데 여러분 우리 숙소 앞 뷰 넘 예쁘지 않아요? 진짜 숙소 바로 앞이 가로수길이라 조식 먹을 때 저 나무들 정면으로 보면서 먹는데 넘 행복했음 어쩌다 보니 룸메랑 나랑 일정 짜면서 가려고 했던 스팟들을 다 가버려서 숙소 잠깐 들렀다 밥 먹으러 가기로 함 아니 근데 타워브릿지에서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왜 다시 지하철 타고 넘어오니까 흐림? 이정도면 흐린 곳만 찾아다니는 수준 암튼 비와서 날도 쌀쌀했는데 또 저녁에 다시 나가려 하니 춥겠다 싶어서 경량패딩 갈아입고 나옴 아니 스위스에서나 경량패딩 쓸모 있겠지 라고 생각한 나 반성해 스위스 융프라우보다 영국이 더 추웠어용 저녁은 한국인 국룰 코스라는 플랫 아이언!

17 Beak St, Carnaby, London W1F 9RW 영국

들어가니까 무슨 지하로 안내해주길래 머고 이게 바로 그 인종차별이가 했는데 지하에 사람이 더 많았음ㅋㅌㅋㅋㅋ 지하는 무슨 동굴 개조해서 식당 만든 느낌이었는데 사진은 없슴...ㅋㅋ....ㅈㅅ.... 지하에 바 같은것도 있었던 걸로 기억함 암튼 스테이크랑 룸메가 추천해 준 와인도 같이 주문함 와인이라곤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만 마시는 여자라 걍 이거 맛있어요 하는거 냅다 주문함

여기 식당 시그니처인 나이프인데 스테이크 다 잘라져서 나오기 때문에 사실 쓸 일은 없음

드디어 스테이크 등장

아니 근데 왼쪽 사진이 룸메거고 오른쪽이 내건데 내 건 왜케 생고기....? 이정도면 육회 아닌가요
아니 우리 똑같이 미디움 레어 했는데욬ㅋㅋㅋ 근데 맛은 있었음 첫 입 먹자마자 룸메랑 눈 마주치고 바로 “ sexy fooood " 갈김ㅋㅌㅋㅋㅋ 룸메랑 나랑 둘다 밈친자들이라서 개웃겼음ㅋㅋㅋㅋ 근데 마지막쯤에는 좀 물리긴 했어요
느끼해서 그룬가?

다 먹고 나면 이렇게 쬐끄만한 칼 모형 주는데 이거 챙겨서 1층 올라가면 아이스크림이랑 바꿀 수 있음 맛도리니까 꼭 드세용 사실 이 때 시차적응이 덜 된데다가 알콜 들어가니까 급 피곤이 몰려왔음 룸메랑 얘기하는데 반수면 상태라서 기억도 살짝 끊김ㅋㅌㅋㅋㅋ 가격은 사악한 물가의 영국 치고 괜찮았던 걸로 기억함 우리가 돈은 룸메가 카드 한번에 끊고 밤에 정산하는 식으로 했는데 룸메 말로는 스테이크가 인당 6만 얼마라고 했던 걸로 기억함(스테이크만인지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 포함한 가격인지는 잘...) 스테끼까지 든든하게 먹었겠다~ 숙소가 소호랑 가깝겠다 소화도 시킬 겸 아이쇼핑하러 가기로 함 또 마침 동방자 애기가 곧 돌이라서 젤리캣 인형이라도 보러 갈까 해서 리버티 백화점으로 ㄱㄱ

우리가 생각하는 백화점 같은 느낌은 아니었음 오래된.....작은....?플리마켓......? 사실 쇼핑 이런거 관심 전혀 없어서 브랜드 잘 모림 키킼 근데 영국와서 제일 신기했던 게 곳곳에서 꽃을 판다는 점? 인쇼에서 보면 막 유럽에서 사진찍을 때 꽃다발 필수로 들고다니길래 오~ 저렇게까지~ 했는데 그게 아님

이게 리버티 백화점 입구인데 뭐 여기까지는 그래 우리도 백화점에 꽃집 있으니까 ㅇㅇ할 수 있음 근데

이렇게 러쉬 매장에서도 꽃다발을 팔구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팔구여 지하철 역에서도 팔구여 온갖데서 다 팔아요.... 좋다.... 어릴 땐 꽃다발 좋은 지 몰라서 남자친구한테 이런 예쁜 쓰레기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 나이 드니까 꽃이 막 심금을 울리고 그르네예... 아 리버티 안에 젤리캣 매장은 생각보다 별로였음 매장 사이즈도 작고 안에 인형도 별로 없고.... 실망만 하고 나왔슴둥

숙소 들어가는 길에 본 샘숭 매장 저 때가 오후 7시 반인데 유리창에 맑은 하늘 비치는거 보이시나요 유럽은 해가 드릅게 안 짐 혹시라도 유럽 여행 계획짜는 중에 여름근처에 간다 하시는 분들은 걍 하루 일정 길게 잡으세유 한 9시 넘어야 해 지는 듯 하지만 시차적응 실패 이슈와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밖에서 술 마셔보고 싶었지만.... 내일 마시기로 하고 숙소 들어옴 아쉽지만.... 영국 펍에서 외국인들이랑 스몰톡 해보는 게 로망이었지만....따흐흑 다음엔 운동해서 체력을 길러서 오겠다

마지막은 숙소가는 길에 본 홍보 여기는 홍보하는것도 로맨틱해 아니 우리나라같으면 전봇대나 신호등에 막 헬스장 좋은사람들흥신소 스티커 사주 신점 궁합 이런 거 붙어있는데 유럽은 그런 스티커는 없음 아니 무슨 스티커 있긴 한데... 홍보보다는 걍 신호등꾸미기 정도 can we still fall in love this summer? ㄴ I hope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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